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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부모님과 사는 성인들의 외박 해프닝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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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인데 부모님과 사는 집이라면, 한 번쯤 겪는 외박 논쟁. 흔히 부모님이 외박을 제지하는 경우가 대표적인데요. 어디서 누구와 시간을 보내는지 사진을 전송해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전화라도 한 번 놓쳤다간 문자 폭탄! 오늘은 엄한 부모님과 살아온 성인이 공감할 외박 해프닝을 담았습니다.

이런 사람이라면 필독😵‍💫
  • 외박 때문에 부모님과 트러블을 겪은 성인
  • 외박할 때마다 스트레스로 고통 받았던 성인
  • 외박을 위한 작전을 짠 적 있는 성인



① 부모님이 외박하면 난 집콕!

부모님이 외박하시는 날은 제가 집콕하는 날이에요. 애인과 같이요! 가을에 단풍이라도 보러 가실 때면 저는 항상 할 일이 있다는 핑계로 집에 머물렀어요. 숙박까지 다 잡고 다녀오시는 일정이기에 맘이 얼마나 편했는지. 그날은 애인을 집에 불러 요리도 해 먹고, 넷플릭스도 보고, 1박을 하곤 했죠.

문제는 엄마의 깔끔한 성격인데요. 보통 꼼꼼히 청소를 하시는 게 아니라서 혹시 모를 흔적에 대비해 2시간 가까이 청소를 해요. 혹시 모를 털(?)은 없는지, 남자 냄새는 베이지 않았는지, 흘린 소지품은 없는지 등등. 이만큼 빡센 뒷정리도 없을 거예요.😇

- 부모님 집 비운 날은 올데이 집콕러 김 ○○ 님(29)



② 총애받는 누나 뒤에 숨어요

제게 누나는 외박용 브로커에요! 독실한 기독교 집안이라 집이 엄하거든요. 다행히 성실하면서도 잘 노는 누나가 길을 닦아 놓았죠. 여기에 남자라는 덕도 입었고요. 그래도 가끔 부모님께 외박하겠다고 말씀드리면 ‘대체 뭘 하길래 그러느냐’면서 한 소리 듣는데요. 그때마다 누나가 든든한 지원군이 돼 줘요.

“OO이 친구들이랑 스터디하고 PC방 간대. 그러다가 친구네서 자겠지, 요즘 스트레스가 심했잖아 놀게 냅둬~”하는 식이에요. 누나는 워낙 신뢰받는 존재라 거기에 더는 말을 보태시진 않아요. 전화나 문자, 일절 하지 않으시죠. 누나를 보면서 평소 이미지의 중요성을 느낍니다……😂

- 누나를 브로커로 쓰는 종종 외박러 강○○ 님(27)



③ ‘엄빠’를 위한 사유 제조기

외박 한 번 하게 될 때면 시나리오 작가가 돼요. 부모님이 외박한다고 하면, 어디서 누구와 노는지 경위와 함께 비상연락망까지 챙기셨거든요. 외박이 예정돼 있으면 시나리오부터 써요. ‘오늘은 OO이 집들이라고 해야겠다. 친구들 서넛이 오는데, 1년 만에 모인 자리라 회포를 풀어야 한다고 해야지.’

외박 사유에도 패가 있어요. 몇 가지 패를 라인업 하고 최대한 돌려 쓰죠. 집들이, 스터디 모임, 연말 파티 등 온갖 기념일을 만듭니다. 이젠 부모님도 아실 거라 봐요. 다만 ‘얘가 남자랑 뒹굴고 있진 않다’는 걸 믿고 싶으신 거죠. 세대 차이이니 방법도 없고, 그저 그에 걸맞은 시나리오를 제공할 뿐입니다.🙄

- 외박에도 시나리오가 필요하다는 이○○ 님(32)



④ 숙박 대신 대실 하면 되죠

외박에 대처하는 태도에서 성향이 나오는 것 같아요. 전 거짓말을 워낙 못하거든요. 친구들이 세상 살아가려면 거짓말도 필요하다는데, 막상 거짓말했을 때 부모님의 시선이나 작은 말 하나에 과민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스스로의 정신 안정을 위해 깔끔하게 포기했어요, 외박은.

대신 일찍 나가서 온종일 놉니다. 옛날 어느 방송에서 신동엽이 ‘어머님이 생각하는 그런 일은 낮에도 할 수 있다’는 멘트가 한때 유명했잖아요? 애인과는 그냥 일찍 만나요. 조조 영화도 보고, 코인 노래방도 가고, 대실도 하고, 산책도 하고, 맥주도 마시고. 할 거 다 하죠! 저녁에 만나서 다음날 아침까지 보내는 거랑 다를 게 없어요.

- 심신 안정을 위해 밤 데이트를 포기한 구○○ 님(26)



본가에 사는 성인들의 ‘웃픈’ 외박기, 잘 만나보셨나요?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외박러부터 형제자매를 매수하는(!) 외박러까지. 외박을 하는 유형도 다양했는데요. 여러분은 어떤 사연에 가장 공감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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