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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입 없이도 걸리는 성병? HPV·HSV·HIV 감염 경로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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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병에 걸렸다’고 하면 흔히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나요? 삽입 성관계를 하다가 성병에 걸렸을 거라 생각하기 쉬워요. 하지만 섹스는 삽입 외에도 다양한 성적 접촉을 포함하는데요. 오늘은 삽입 없이도 감염될 수 있는 성매개감염병을 소개하고, 대처와 예방법을 소개할게요.

이런 사람이라면 필독🤨
  • 삽입 없이도 성병에 걸리는지 궁금한 사람
  • 성병 감염에 대해 과도한 염려를 하는 사람

  • 최대한 성병을 예방하고 싶은 사람




인유두종바이러스의 약자인 ‘HPV’는 자궁경부암 백신을 통해 잘 알려져 있죠. HPV는 삽입 성관계를 비롯해 비교적 친밀한 접촉으로도 옮을 수 있다는 특징을 지녀요. 오랄 섹스처럼 점막을 접촉하는 행위가 대표적. 가령 곤지름의 경우 오랄 섹스나 성기를 비비는 행위로도 감염될 수 있죠.😥

광범위한 성행위 특성상 HPV 감염을 높이는 성행위에 대한 자료를 찾긴 쉽지 않았는데요. HPV 감염으로 유발되는 구인두암의 경우 오랄 섹스가 뚜렷한 원인 제공처입니다. 구강성교를 한 파트너가 많을수록 구인두암 발병률이 올라갔거든요.¹ 특히 18세 미만의 어린 나이에 구강성교를 시작할수록 구인두암 발병률이 높아졌죠.

그나마 다행인 건 백신이 있다는 건데요. 백신이 HPV 감염 자체를 막을 순 없지만, 해당 바이러스로 인한 전암성 자궁경부 이형성증이나 자궁경부암, 구인두암, 항문암 등을 예방할 수 있으니까요. 이는 HPV에 노출된 이후에도 유효합니다. 이 같은 질병을 막고 싶다면 HPV 백신 접종과 파트너를 늘리지 않는 것이 최선입니다. 삽입은 물론, 오랄 섹스도요!



헤르페스 하면 입가의 좁쌀 여드름 같은 수포를 떠올리는데요.² 맞아요. 본래 헤르페스는 환부에 따라 입에 난 포진은 1형, 성기 포진은 2형으로 구분했어요. 다만 최근에는 오랄 섹스 등 성행위가 다양해지면서 1형, 2형 구분이 큰 의미가 없어졌죠. 한 연구에 따르면 성기 포진 85%가 성기가 아닌, 오랄 섹스로 옮았다는 조사도 있으니까요.³

헤르페스는 전파력이 대단한데요. 한창 헤르페스 병변이 올라온 상태라면, 친밀한 방식의 모든 접촉은 삼가야 해요. 헤르페스는 감염 직후 바이러스가 위세를 떨치거든요. 성관계는 물론 타액을 교환하는 키스, 가벼운 피부 접촉만으로도 쉽게 감염되죠. 또한 증상이 있을 때보단 전파력이 약하지만, 별다른 증상이 없어도 상대에게 옮길 수 있어요.☹️

대부분 바이러스가 그렇듯 HSV도 백신은 없습니다. 일관된 파트너와의 콘돔을 사용한 성관계만이 유일한 해법이죠. 단순한 뽀뽀만으로도(!) 헤르페스에 감염되거나 옮길 수 있는 만큼 평소에 각자 컨디션을 살피는 게 중요합니다. 입술에 수포가 났다면 키스와 커닐링구스, 펠라치오는 절대 넣어두기! 

🔍콘돔 사용이 헤르페스를 줄인다?
헤르페스의 경우 남성이 여성에게 감염시킬 위험이 더 높습니다. 헤르페스에 감염된 여성이 그렇지 않은 남성에게 감염시킬 위험보다요.⁴ 여성 성기의 형태적 특수성으로 추정되는데요. 그런 면에서 남성형 콘돔은 남성에서 여성으로의 감염을 막아주는 효과적 방책이죠.



HIV의 정식 명칭은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입니다. 말 그대로 전방위적으로 인체의 면역력을 떨어뜨리는데요. HIV는 인체 방어력을 떨어뜨려 각종 질병에 대해 취약하게 만드는 특성을 지닙니다. 흔히 말하는 에이즈(AIDS)는 HIV 감염으로 인해 특정 수치 이하로 면역세포가 감소, 각종 질병에 취약해진 상태를 일컫죠.

HSV나 HPV가 피부 접촉으로 옮을 수 있는 것과 달리 HIV의 감염 경로는 한정적입니다.⁵ 질 분비물과 정액, 혈액, 모유에서 바이러스가 가장 활발한데요. 이런 이유로 대부분의 HIV 감염은 질이나 항문을 통한 삽입 성관계에서 일어납니다. 곧 감염 경로가 뚜렷한 만큼 제한된 파트너와 콘돔을 착용한 성관계를 한다면 HIV 감염을 막을 수 있죠.

출산과 수유는 HIV에 노출되는 또 다른 환경인데요. HIV는 산모에서 태아에게 수직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요. 임신 중 태반을 통해서, 분만 과정에서, 수유를 통해서 태아 혹은 신생아에게 감염을 일으킬 수 있죠. 다만 익히 알고 있는 것과 달리 산모가 HIV 감염인이라고 신생아까지 ‘반드시’ 감염되는 건 아니에요.

HPV의 경우 서바릭스, 가다실 등 백신을 맞으면 HPV로 인한 자궁경부암, 항문암 등을 예방할 수 있죠? HSV 역시 입술이나 성기 주변에 포진이 나타나면 연고 형태의 항바이러스제를 바를 수 있어요. 놀랍게도 HIV 역시 항레트로바이러스제(HAART)가 있습니다. 약만 잘 복용한다면, HIV 감염 산모라도 HIV에 감염되지 않은 아이를 출산할 수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수유는 금지사항이죠)

한 마디로 항레트로바이러스제재만 수칙대로 잘 복용한다면, HIV가 활성화되는 것을 막고, 주변에 전파시키는 일 또한 막을 수 있습니다. 이는 성관계 상황에서도 적용되고요. 최근에 나온 일부 신약은 HIV 감염 자체도 막아준다는데요. 바이러스 출입 자체를 통제한다는 측면에서는 앞서 살펴본 두 바이러스보다 한층 통제 하에 있다고도 볼 수 있겠죠.🤔



오늘은 삽입 성관계 외에도 다양한 경로로 감염될 수 있는 성매개감염병을 알아봤습니다. 다만 과도한 걱정은 금물! HPV와 HSV는 면역력이 관건이며, HIV는 콘돔만 잘 착용해도 예방할 수 있으니까요.


성병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다면?
👉HPV 바이러스에 대해 자주 묻는 질문 5
👉입에 물집 생겼는데, 입으로 하면 안 되겠죠?


  1. Behaviors Surrounding Oral Sex May Increase HPV-Related Cancer Risk, JOHNS HOPKINS MEDICINE  
  2. 분화구처럼 하얗게 패인 궤양은 아프타성 구내염입니다. 바이러스 감염인 헤르페스와는 형태부터 다릅니다. 
  3. Ayoub, H.H., Chemaitelly, H. & Abu-Raddad, L.J. Characterizing the transitioning epidemiology of herpes simplex virus type 1 in the USA: model-based predictions. BMC Med 17, 57 (2019). https://doi.org/10.1186/s12916-019-1285-x
  4. Herpes simplex virus, World Health Organization 
  5. 접촉하는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엔 감염 가능성은 있으나, 국내 HIV 감염인의 98%는 성관계가 감염경로입니다. 
  6. 미국 CDC에 따르면, 성관계 중 항문 성교가 HIV 감염에 가장 취약합니다. 다음으로 음경-질 성교가 위험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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