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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크린 욕망이 깨어난다’ 오감을 깨우는 감각적 씬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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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시장에서 우연히 만났을 때, 당신은 문득 다시 사는 것 같았죠?” 영화 <헤어질 결심>을 분들이라면 기억할 텐데요. 우리는 어느 순간 문득 ‘살아있다’는 감각을 느끼곤 합니다. 성적 감흥도 이와 유사한데요. 오늘은 솜털이 쭈뼛 서고 혈색이 다시 도는, 오감을 깨우는 영화 속 장면을 모았습니다.

이런 사람이라면 필독😮

  • 연인과 함께 볼 에로틱한 영화를 찾는 사람

  • 오감을 자극하는 데이트를 기획 중인 사람

  • 무뎌진 감각을 깨울 자극이 필요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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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우리가 가장 탐닉하는 감각은 무엇일까요? 바로 미각입니다. ‘오늘 뭐 먹지?’라는 일상적 질문은 우리가 미각에 얼마나 탐닉하는지 보여주죠. 시각이 정보처리에 가깝다면, 미각은 일상의 권태에서도 생의 감각을 일깨워주는 원초적 창구입니다.

영화 <아이 엠 러브>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잘 알려진 감독 루카 구아다니노의 전작입니다. 고향 러시아를 뒤로 한 채 이탈리아 상류층 가문에 시집 온 엠마의 이야기죠. 자기 자신보다는 아내이자 엄마라는 역할로 살아온 그녀는 아들의 친구 안토니오를 만나면서 내면의 변화를 겪습니다.

주목할 장면은 엠마가 안토니오의 식당에서 그가 만든 새우요리를 먹는 씬. 엠마의 내면에 웅크렸던 생에 대한 욕망은 음식을 맛보며 서서히 피어납니다. 부드럽게 감은 눈, 상기된 뺨, 관자놀이의 솜털을 클로즈업한 카메라는 그녀의 변화하는 내면을 보여주죠.

곧 엠마는 고정된 정물 같던 일상을 뒤로하고 자연 그대로의 상징 같은 안토니오를 찾아갑니다. 맛있는 요리가 이끄는 황홀경을 아는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밖에 없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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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이후 성인 콘텐츠가 쏟아지지만, 고전은 못 이긴다는 얘기가 나오는데요. 광고계에서 다진 커리어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확립한 애드리안 라인의 영화가 대표적이죠. 그의 2002년작 <언페이스풀>은 거부할 수 없는 유혹에 흔들리는 중년 여성의 심리를 섬세한 연출로 담아냅니다.

주인공은 초등학생 아들과 든든한 남편을 둔 여성 코니. 회오리바람이 불던 날, 짐을 잔뜩 든 코니는 폴 마텔이라는 청년과 부딪힙니다. 넘어지면서 무릎이 까진 그녀에게 폴은 반창고를 줄 테니 집에 들어오라고 하죠. 신세를 진 코니는 이후 알 수 없는 끌림에 그에게 전화를 걸고, 둘은 그의 집에서 재회합니다.

폴이 내려준 커피 한 잔을 들고 점자책 「요리의 즐거움」을 훑던 코니. 폴은 그녀에게 잠시 눈을 감아보라고 요청하죠. 그리고는 그녀의 손 위에 자신의 손을 포갠 채 점자를 읽어 내려갑니다. ‘치킨을 먹을 때면 기침이 난다’ 등 별 것 아닌 문장들이 손 끝에서 스치고, 코니의 입가에는 까닭 모를 웃음이 번지죠.

사소한 스킨십에도 떨리던 시절이 떠오르는 대목. 설원 같은 점자 위 포개진 두 손은 둘 사이 긴장감을 전합니다. 비록 불륜이지만, 늘어졌던 감각 하나는 제대로 세워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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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판타지에 대한 질문에 꼭 등장하는 샤워 섹스 및 욕조 섹스!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는 한 번쯤 꿈꾸는 욕조 섹스의 로망을 낯선 비주얼과 시선으로 보여줍니다. 단순한 섹스 판타지를 너머 ‘물’이라는 요소에 빗대 사랑의 속성을 보여주죠.

배경은 1960년대 미 항공우주국의 비밀 실험실. 언어 장애가 있다는 것 외에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주인공 일라이자는 실험실에 포획된 괴생명체를 마주치는데요. 음악과 수화로 그와 소통하던 그녀는 어느덧 그를 사랑하게 됩니다. 하지만 단지 그를 실험체로 바라보는 상부는 그의 해부를 명령하죠.

일라이자는 그의 탈출을 감행합니다. 영화에서 가장 에로틱한 장면은 바다로의 회귀를 앞둔 괴생명체와 일라이자의 욕실 섹스씬인데요. 일라이자는 수중 생물인 그를 위해 욕실을 밀폐한 채 세면대의 수도를 틉니다. 바닥부터 차오르는 물. 그렇게 둘은 물로 가득 찬 욕실에서 사랑을 나누죠.

일라이자는 “나를 있는 그대로 봐주니까요”라며 괴생명체를 향한 사랑을 고백하는데요. 어쩌면 수중섹스는 사랑하는 두 사람이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방법 아닐까요?




이번주엔 연인과 함께 샤워기에서 쏟아지는 물을 맞으며 사랑을 나눠보면 어떨까요? 피부가 불지 않을 정도로만요.😉 영화 속 감각적 씬, 또 떠오르는 게 있다면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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